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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 구조적 장기침체… 10대 지표 마이너스”

입력 | 2016-03-07 03:00:00

[中 ‘중속성장 시대’ 선언]노동생산성 11개 분기 연속 하락세
“구조개혁-신성장 동력 확보 시급”




산업 현장의 역동성은 줄고 수출과 내수는 동반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핵심 생산가능 인구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맞닥뜨린 암울한 현실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내놓은 ‘위기의 한국경제, 마이너스 경제지표 증가’라는 보고서에서 10가지 경제지표를 통해 “구조적 장기침체로 한국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013년 1분기(1∼3월)부터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11개 분기 연속 ‘0% 이하’에 그쳤다. 이 기간에 국내 노동생산성은 2013년 3분기와 2014년 2분기(4∼6월) 단 두 차례만 전 분기와 동일했을 뿐 나머지 9개 분기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11년 80.5%에서 지난해 74.2%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09년(74.4%)보다 낮은 수치다. 30대 기업의 매출액도 2014년 2분기부터 매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외 모두에서 성장 탄력을 되찾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012년 이후 2% 안팎의 성장세에 그치고 있다. 최근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수출 부문은 최근 중국경제의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더욱 악화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장기간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마이너스 지표들은 한국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동부문 등 경제 구조개혁과 산업별 신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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