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수집-분석 담당부서 소속… 경찰, 모니터링 업체 해커 추적
경찰이 ‘이슬람국가(IS)’의 살해 협박 동영상에 포함된 한국인 정보의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인 가운데 명단에 등장하는 공무원은 대부분 특정 부처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IS가 유튜브에 올린 49분짜리 동영상에 나오는 한국인 20명의 명단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뉴스 모니터링 업체 A사의 서버를 분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정체불명의 해커가 A사의 관리자 계정을 탈취해 전산망에 침투한 뒤 공무원 11명과 업체 직원 및 민간인 9명 등 20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주소(IP주소)를 추적해 IS의 소행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1명은 공무원이 사용하는 e메일 계정인 ‘@korea.kr’를 사용하고 있었다. 대부분 한 중앙부처 소속으로 뉴스를 수집해 분석하는 부서 소속이다. 직급은 고위공무원부터 주무관까지 다양했다. 해당 부처 관계자는 “현재 협박 e메일을 받거나 피해를 본 직원은 없다”며 “테러 대상이 될 만한 업무에 종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IS는 지난해 11월 테러 대상 국가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60개국 명단을 제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