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이유로 이사회서 재선임 안해… 임기만료 계열사서 줄줄이 퇴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49년 만에 롯데제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롯데제과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사임과 황각규 사장의 등기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고 7일 공시했다.
롯데제과는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더 이상 재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선임된 황 사장은 풍부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각 계열사의 신 총괄회장의 이사 임기는 짧게는 20일(호텔롯데·2016년 3월 28일)에서 길게는 1년 5개월(롯데알미늄·2017년 8월 10일) 남아 있어, 내년에는 롯데 전 계열사의 이사 명단에서 신 총괄회장의 이름이 완전히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