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5/야권]“동반성장 위한 사회활동 매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아 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당분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8일 오후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다시 모아 사회 활동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동반성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정치 참여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그러나 작금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꿈조차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민주화의 상징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 성향, 그리고 충청 출신이라는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여러 지지층을 아우를 수 있어 양당의 영입 1순위로 꼽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6일 정 전 총리를 만나 입당을 요청했다.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김영환 의원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가족의 반대가 심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전 총리가 양당의 영입 제안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