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동아일보 DB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총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김무성 대표에게 아무리 취중이라도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총선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국민들 보기에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김무성 대표가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 같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세상이 참 흉악해졌다. 사적인 발언을 녹음하는 것도 문제지만 개인적 통화까지 녹음하고, 이걸 일부 언론에 공개하는 세상이 돼 버려서 누구를 믿고 어떤 대화를 하고 세상을 살아가야 하나”며 “무슨 공작도 아니고 참…. 그런 일은 앞으로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8일 채널A는 친박계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당에서 솎아내야 한다”며 막말을 쏟아낸 내용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윤상현 의원은 누군가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 버리게. 이 ××.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야 한다고…. 내일 공략해야 돼”라고도 했다.
이후 윤상현 의원은 “(40명 살생부라는)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했다.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