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지원” 강조
경기연구원에서는 경기 북부 10개년 발전계획도 수립 중이다. 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 비전과 개발방안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게 북부를 챙긴다고 해서 남 지사는 ‘북경필’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남 지사가 경기 북부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선거 때 처음으로 북부지역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냉혹한 대북 접경지역의 현실과 낙후된 실태를 몸소 체험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북부는 같은 경기도가 아니었고, 같은 수도권도 아니었다. 하지만 60여 년 차별 속에서도 불만 없이 묵묵히 감내하며 국가안보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훌륭한 분들이 훌륭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남 지사는 또 “북부는 통일의 전진기지이자 통일한국의 심장부다. 하지만 기본 인프라가 너무 취약하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통일 이후에 투자하는 건 늦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북부 발전을 가로막는 수도권정비법과 군사보호구역 규제는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실익을 챙기고 있다. 남 지사는 “가장 낙후한 연천과 가평을 수도권 규제에서 제외하자고 주장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남 지사는 천주교 서울교구와 함께 3년마다 열리는 가톨릭 최고 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폴란드에서 개최되며 다음 대회는 2019년이다. 전 세계 청년 300만∼500만 명이 참가한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