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가 즐겁지 말입니다.’ 어딜 가도 송중기·송혜교 얘기다.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열기는 중국까지 번지며 ‘별그대’ 열풍을 뛰어넘고 있다. 제대 후 ‘상남자’로 돌아온 송중기와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송혜교가 만들어낸 시너지다. 시청률과 동영상 조회수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기록’에 한국과 중국 시청자의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후예’ 포스터. 사진제공|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 숫자로 본 ‘태양의 후예’의 인기
국내 시청률 30% 돌파도 시간문제
‘눈과 귀가 즐겁지 말입니다.’ 어딜 가도 송중기·송혜교 얘기다.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열기는 중국까지 번지며 ‘별그대’ 열풍을 뛰어넘고 있다. 제대 후 ‘상남자’로 돌아온 송중기와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송혜교가 만들어낸 시너지다. 시청률과 동영상 조회수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기록’에 한국과 중국 시청자의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최단시간’, ‘가장 많은’ 숫자의 기록으로 놀라운 성과를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역대 최고’라는 말을 빼고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초반의 ‘돌풍’에 기대감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27.4%
시청률은 수직 급상승했다. 지난달 24일 첫 회 14.3%(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15.5%, 23.4%, 24.1%에 이어 9일 5회에서 27.4%를 기록했다. 서울 가구기준으로는 31.2%. 이런 추세라면 30%는 이르면 향후 한두 회 안에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 속도는 최근 2년간 가장 빠르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SBS ‘용팔이’가 6회 만에 20.4%를 돌파했고, ‘리멤버:아들의 전쟁’도 마지막회인 20회에서 20.3%를 기록했다. 2014년 ‘별에서 온 그대’ 17회(27.0%)보다도 빠르다. 방송가에서는 2012년 42.2%를 종영한 MBC ‘해를 품은 달’의 기록도 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치의 수직 상승은 중국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과 동시에 생방송되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 따르면 10일 현재 1∼5회 누적조회수 4억건을 넘었다. 9일 4회까지 3억2000만 건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1억건이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 4회
‘8회 법칙’을 깼다. 중국의 신문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현지 한류 드라마는 남녀주인공이 8회쯤 키스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려왔다. ‘별에서 온 그대’ ‘옥탑방 왕세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오 나의 귀신님’ ‘용팔이’ 등이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4회에 송중기와 송혜교가 ‘와인 키스’를 하며 팬들 가슴에 불을 지폈다.
● 130억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다. 회당 8억원(총 16회)의 제작비가 들었다. 대개 3∼4억원 정도의 제작비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들어간 셈이다. 가상의 재난국가인 우르크를 표현하기 위해 그리스에서 한 달 동안 촬영했다. 송중기가 파병 간 태백부대와 송혜교가 근무하는 의료시설 등은 강원도 태백에 세트를 지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극대화하기 위해 헬기를 띄우는 등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 ‘돈’을 들였다. 또 전투장면이나 지진 등은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해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들어갔다. 송중기, 송혜교, 김은숙 작가 등 몸값도 적지 않다.
드라마는 촬영을 하기도 전 중국에 판매됐다. 회당 25만 달러, 3억2000만원에 이른다. ‘상속자들’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풀하우스’ ‘가을동화’로 중국어권에서는 이미 한류스타로 통하는 송혜교,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떠오르는 한류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송중기의 만남으로 높은 가격을 받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