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벼랑 끝에 몰렸다.
오리온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모비스를 62-59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역대 4강 PO 1,2차전을 승리한 팀은 10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플레이오프 5연승과 함께 감독 통산 플레이오프 승률을 5할(18승18패)로 맞췄다.
역대 최약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을 정규리그 2위까지 올려놓은 유 감독이지만 5시즌 연속 챔피언 도전에 비상등이 켜진 것은 분명하다.
오리온은 1차전과 다른 변칙 전술도 내놓았다.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전에 투입할 예정이었던 문태종을 2쿼터 5분 31초를 남기고 조기 투입한 것. 하지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문태종(4득점)은 별다른 슛 기회를 얻지 못하며 3점슛 한 개를 던졌으나 그마저도 실패했다.
하지만 오리온에서는 조 잭슨(25득점, 5리바운드)과 에런 헤인즈(18득점, 8리바운드)가 제몫을 톡톡히 했다. 잭슨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모비스 수비진을 흔들어 놨다. 모비스의 운명이 결정되는 PO 3차전은 12일 오리온의 안방 고양에서 열린다.
울산=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