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겁없는 진화]
그는 “알파고의 실력을 보고 싶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같지 않고, 백 번 보는 것이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만 같지 않다(백문불여일견 백간불여일시·百聞不如一見 百看不如一試)”고 말하기도 했다.
커제 9단은 이어 “알파고 기풍이 나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명확히 구분하며 후반으로 갈수록 계산이 정확한 점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한 누리꾼은 “이세돌 9단이 기계에 패배해도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그 기계도 인간이 설계한 것”이라며 “특히 방대한 인원의 팀이 기계를 설계한 것인 데 반해 이세돌은 한 명이어서 ‘세 명의 서투른 장인(匠人)이 제갈량을 이기는 격(삼개취피장 새과제갈량·三個臭皮匠 賽過諸葛亮)’”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