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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與 2차 공천 발표… 경선 31곳-단수추천 4곳 ‘현역 100% 생존’

입력 | 2016-03-11 03:00:00

[총선 정국/與 공관위 파행]
전략공천 1곳도 없어 ‘숨고르기’… 3차 명단도 현역 컷오프 없는듯
내홍으로 11일 3차 발표 불투명… 나경원-김학용 등 단수추천 유력




새누리당의 4·13총선 공천 명단이 사실상 절반 가까이 윤곽이 드러났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오전에 3차 경선 지역 및 대상자, 단수추천지역 60여 곳을 발표하겠다”고 10일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김무성 대표의 경선지역 발표 배제를 둘러싸고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11일 발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3차 공천 발표 지역 60여 곳에는 공천 신청자가 1명인 지역구의 단수추천 발표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경선지역도 발표만 앞둔 상황이라고 한다.

3차 공천 발표 명단에는 김 대표의 측근인 김학용 대표비서실장(경기 안성)을 비롯해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강원 강릉) 등 비박(비박근혜)계가 단수추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서울에선 나경원 의원(동작을), 이노근 의원(노원갑)의 단수추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이장우 대변인(대전 동)의 단수추천이 확실시된다. 다만 대구 지역의 유일한 단수 공천 신청지역인 주호영 의원(수성을)의 단수추천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과 ‘공천 살생부’ 논란의 당사자였던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의 단수추천도 추후 논의해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 밖에도 3선 이상 중진 의원 지역구에 대해서는 공천 막바지에 발표하는 데 공관위원들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한구식 현역 물갈이’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2차에 이어 3차 발표에도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와 우선추천지역 발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위원장이 발표한 2차 발표에서도 현역 의원이 100% 생존했다. 경선지역 31곳과 단수추천지역 4곳 등 총 35곳에서 현역 의원 16명 전원이 살아남은 것.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우리는 컷오프 권한을 국민한테 줬다. 이제부터 국민 경선 드라마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 지역도 사실상 인위적인 컷오프 없이 대부분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한 공관위원은 “이미 대구는 컷오프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일으켰던 새누리당 이방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정종복 전 의원(경북 경주)은 경선에서 배제돼 공천에서 탈락했다. 8년 전 ‘공천 칼자루’를 쥐었던 친이(친이명박)계 핵심들이 19, 20대 총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신 것이다.

강경석 coolup@donga.com·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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