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북제재 이후]조평통 “모든 남북합의 무효” 담화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 간 모든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 관련 합의 무효 선포 △북한 지역 내 한국 기업과 관계 기관의 모든 자산 완전 청산 △박근혜 정부에 치명적인 정치·군사·경제적 타격을 가해 비참한 종말을 앞당기기 위한 특별조치의 연속 시행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들을 불마당질(집중 사격)하기 위해 선제공격 방식으로 전환하고 최후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군대의 1차 타격권 안에 박근혜 패당이 들어있다”고 협박했다.
○ 강력 제재에 “여기서 밀리면 죽는다” 판단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기업과 정부 자산은 모두 약 9249억 원에 이른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자산과 한국이 빌려준 각종 차관까지 합치면 총 3조9752억 원에 이르는 남측 자산을 마음대로 청산하겠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오후 5시 반경 “묵과할 수 없는 도발행위다.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훼손하는 데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는 대변인 성명을 내놓았다.
쌍용훈련 참가한 美 강습상륙함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연합으로 실시하고 있는 2016년 쌍용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복서(BOXER)’가 동해를 항해하고 있다. 7일 시작돼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 해병대 9200여 명과 해군 3000여 명, 한국 해병대 3500여 명과 해군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사진 출처 미 해군 홈페이지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20분경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약 500km를 날아가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이 잠수함(천안함 폭침)과 방사포(연평도 포격 도발)에 이어 ‘3대 비대칭 무기’의 최후 수단인 미사일로 서북도서나 전방지역을 기습 타격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정부 당국자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시험 발사하거나 미사일에 핵탄두(핵폭발장치)를 탑재하는 장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