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북제재 이후] “北 위협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고트니 사령관은 이어 “북한이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할 능력이 있고, 또 이것이 미 전역과 캐나다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이에 대비하는 것이 (미 본토 방어를 책임지는) 북부사령관으로서의 신중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고트니 사령관은 지난해 10월에도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로켓에 실어 미국 본토까지 보낼 수 있다는 분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세실 헤이니 미 전략사령관도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주장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우리가 이런 문제(위협)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트니 사령관의 이 같은 평가는 9일 김정은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발표 이후 나온 한미 군 당국의 논평과는 뉘앙스가 다른 것이다.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ICBM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