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묶인 사람의 동경대상
(1)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자
(2) 트렌드 중심지 다녀온 유학생
(3) 세계적 기업 근무하는 이주민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 내가 알던 것과 다른 것, 그래서 신기한 것’에 끌리는 본성이 있다. 그래서 자신과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 나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이나 한국처럼 오랜 시간 고립돼 있던 나라에선 ‘외국인’, ‘여행자’, ‘국제시민’에 대한 환상이 강하다. 중국을 상대로 ‘환상을 파는’ 명품 기업들은 이런 ‘먼 곳에 대한 환상’이라는 가치와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트렌드 리더가 된 상황’을 십분 활용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색채나 풍경 등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일상에 묶여 있기에 새로운 장소와 풍경을 경험한 사람들을 동경하게 된다. 이러한 동경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한다. 바로 이 기회를 만드는 글로벌 노마드(유목민)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두 번째 유형의 글로벌 노마드는 ‘유학생’이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고향인 그리스로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 선망의 대상이었다. 이런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세계 트렌드 중심지인 파리나 뉴욕, 영국 런던 등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새로운 브랜드와 유행을 모국의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접한다. 이들은 트렌드에 관심 많은 젊은층의 동경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온 새로운 트렌드를 포착한 이들이 비즈니스에 성공하기도 한다.
마지막 글로벌 노마드 유형은 이주민들이다. 본국의 국적은 유지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해외 지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취사선택한 이주 지역의 문화는 다른 글로벌 이주민들과의 소통 속에 세계로 퍼져 가게 된다.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가 ‘신선하고 색다르다’라는 느낌을 주려면 기업들 스스로 글로벌 노마드 정신을 가져야 한다.
조승연 문화전략가 scho@gurupartners.kr
정리=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