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세돌 3패 뒤 첫 승]李9단 대국후 회식자리서 토로 식사뒤 4국 복기하러 호텔로
이세돌 9단은 대국 후 프로 기사 한종진 9단, 김만수 염정훈 8단 등과 서울 광화문 인근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식사 자리를 마련한 사람은 프로 기사 신민준 4단의 아버지.
이 자리에서도 바둑을 이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백 78의 끼움수가 가장 큰 화제로 떠올랐다. 백 78이 알파고뿐 아니라 누구도 찾기 힘든 수였지만 실제로 묘수인지에 대한 논란도 나왔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 9단은 “당시 그 한 수밖에 없었다. 다른 수는 되지 않았고 그게 진짜 성공할 수 있는지는 시간이 없어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둔 수다. 두면서 ‘이 수는 된다, 이 수로 알파고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감회를 토로했다고 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