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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광 구글 창업자 “대국 보고싶어” 첫 방한

입력 | 2016-03-14 03:00:00

[‘인간’ 이세돌 3패 뒤 첫 승]3, 4국 지켜본 브린 “아름다운 승부”
한국정부-기업 초청은 수차례 사양




인공지능(AI)과 인간이 벌인 ‘세기의 대결’을 지켜보기 위해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사장이 12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브린 사장은 대학원 시절 함께 구글을 창업한 래리 페이지에게 “바둑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 창업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을 정도로 바둑 애호가다.

브린 사장은 대국장인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개발팀과 함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3, 4국을 지켜봤다. 12일 알파고가 승리했던 3국이 끝나자 그는 “아름다운 게임이었으며 바둑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흥미로운 분야는 인터넷이었는데 지금은 인공지능과 딥러닝으로 변화했다”며 “미래 인공지능은 더 많은 분야에 적용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것이며 알파고가 대표적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정부나 기업 측이 브린 사장을 수차례 초청했지만 그는 방한하지 않았다. 구글 관계자는 “알파고 프로그램을 오랜 시간 준비했기 때문에 실제 어떻게 시연되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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