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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위기 의원들, 박영선에 눈도장?

입력 | 2016-03-14 03:00:00

[총선 D-30/더민주 공천 내홍]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현역들 북적
일각 “朴의원 당내 영향력 입증”




1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3선·서울 구로갑·사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아직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현역 의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당내에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박 의원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개소식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김성곤 이인영 노웅래 한정애 의원 등 이 참석했다. 최근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정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도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박 의원과는 30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있다”며 “17대 국회에서 박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고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눈길을 끈 건 이미경 서영교 정호준 의원 등이다. 이들은 아직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김 대표와 비대위의 실세로 불리는 박 의원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비대위는 아직 공천 여부를 발표하지 않은 의원 7명 중 친노 진영 이해찬 전해철 의원을 제외한 5명은 결정을 이미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미경 의원의 경우 대체 카드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며 “윤리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의원들도 결국 컷오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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