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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D-9… 3당 대진표 확정 16곳뿐

입력 | 2016-03-14 03:00:00

[총선 D-30]‘깜깜이 선거’ 야권연대땐 또 흔들




4·13총선이 14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도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은 계파 갈등, 야권은 연대 여부를 놓고 티격태격하면서 여야 대진표 확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현재 전국 253곳의 지역구 중 여야 3당이 후보를 확정한 곳은 새누리당은 109곳(43.1%), 더불어민주당은 134곳(53.0%), 국민의당은 68곳(26.9%)에 불과하다. 특히 여야 3당이 단수 후보를 추천해 대진표가 드러난 곳은 16개 지역뿐이다. 특히 여야는 각각의 텃밭인 대구, 광주 등에서 거의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번 공천 작업은 2012년 19대 총선 때와 비교해도 상당히 늦다. 당시 새누리당은 총선을 30일 앞두고 246곳 중 191곳의 후보를 확정한 뒤 텃밭인 서울 강남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의 공천만 남기고 있었다. 민주통합당(현 더민주당)은 통합진보당과 야권 연대에 극적으로 합의한 뒤 전국 76곳에서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있었다.

각 당이 ‘초읽기’에 몰리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여야 각각 ‘내부 문제’ 때문에 여야 대진표는 23일 후보 등록 직전에야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이날 1차로 경선을 치른 20개 지역에 이어 100여 곳에서 순차적으로 경선을 진행한다. 지역구별로 약 2, 3일이 걸리고 결선 투표가 이뤄지면 추가로 소요된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당 대 당 통합’은 어렵더라도 지역별로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 있다. 언제라도 현재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의 대진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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