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딥마인드 선임연구원 아자 황 박사.구글 제공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벌이는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로봇을 대신해 돌을 놓고 있는 구글 연구원이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알바타, 매인노, 친알파, 알파고 돌셔틀, 기계제국 노예 1호….
이세돌의 맞은 편에 앉아서 알파고의 눈과 손 역할을 하고 있는 남성에게 온라인 이용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황 박사는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와 함께 알파고를 개발한 인물이다.
2003년 국립대만사범대 연구조교를 거쳐 2011년 컴퓨터과학 및 정보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12년 11월 딥마인드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2014년부터 구글 본사 연구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바둑협회 회원인 황 박사는 1998년 대만 대학 간 바둑대회에서 아마추어 6단 증서를 받은 바둑고수로 알려져 있다. 2010년에는 바둑 프로그램 ‘에리카’를 개발해 컴퓨터 19X19 반상 바둑에서 금메달을, 9X9반상 바둑에서는 동메달을 수상했다.
황 박사는 바둑 뿐 아니라 체스에도 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6년 체스프로그램 ‘딥 엘리먼트’를 개발해 컴퓨터 체스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3위에 입상한 기록을 갖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