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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AI의 인간 일자리 침투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영국의 최대 국영은행에서 AI로 인해 무려 550여 명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대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AI를 활용한 ‘로보 어드바이저’ 도입을 확대, 550여명의 인력을 줄일 방침이다.
RBS는 이를 도입하면 투자자문인력 220명, 보험자문인력 200명 등 550여명의 인력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면 자문 서비스를 줄이고 온라인 투자 플랫폼을 강화하려는 것. 이 은행은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자 비용 효율화를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앞으로 20년 안에 영국 일자리 35%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선 AI를 필두로 ‘제4차 산업혁명’의 결과 5년간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간의 역할도 단순히 기계를 보조하거나 이른바 ‘로봇 상사’의 지시를 수행하는데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