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의 시몬(오른쪽 13번)이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삼성화재의 그로저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 대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시몬 26득점…삼성화재는 창단 첫 탈락
OK저축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2연패 도전권을 얻었다.
OK저축은행은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0)로 꺾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OK저축은행은 18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삼성화재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라는 쓴잔을 들이켰다.
OK저축은행은 시몬(26득점·3블로킹·1서브), 송명근(20득점·1블로킹·3서브)이 나란히 맹활약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26득점(2블로킹·1서브)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3세트 초반부터 어깨를 부여잡은 그로저의 위력은 되살아나지 않았다. 이미 힘이 빠진 그로저는 4세트 승부처에서만 범실을 6개나 저질렀다. 2세트까지 54.1%였던 공격성공률은 44.23%로 뚝 떨어졌다. 지친 나머지 두 차례나 코트에 쓰러졌다. 이를 틈타 OK저축은행은 4세트 중반 이후 마치 손바닥을 뒤집듯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다소 자극적인 세리머니도 나왔다. 흐름을 내주지 않고 버틴 OK저축은행은 24-20에서 시몬의 속공으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