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청래 의원의 재심신청이 기각돼 2번을 달고 총선에 나설 길이 봉쇄됐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의 재심신청을 기각했다.
더민주 공천재심위원회는 재심을 신청한 의원 5명에 대해 심사한 결과 정청래 의원과 최규성 의원에 대한 재심신청을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청래 의원과 최규성 의원은 더민주 소속으로는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봉쇄됐다.
나머지 2명인 전병헌·부좌현 의원은 소명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기로 해 이날 공천재심위 심사를 통해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더민주의 정청래 의원 재심신청 기각 결정에 대해 정 의원과 가까운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은 애당초 당에 올 때부터 정청래, 이해찬을 노렸던 것이 맞다"며 "그것이 무당파와 중도층을 흡수하는,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판세를 잘못 읽었다”면서 “그렇게 판단하려면 자신만의 눈과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나 데이터에 기초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런 판단을 하도록 데이터와 근거를 제공한 측근 인사들의 간교함에 더 치가 떨린다”며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헌태 공관위원인 것 같다. 김 위원은 여론조사 전문가이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헌태 씨와 김기식 의원은 경성고 동문이라고 한다”면서 “만일 이런 사적 관계가 당의 공식적인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도와 무당층을 잡기위해 정청래를 쳐냈다는 논리는 허구”라면서 “이미 언론에 보도됐듯이 정청래 컷오프 이후 당의 지지율이 크게 빠진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