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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 격차 ‘2008년 절반 수준’

입력 | 2016-03-15 14:21:00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DB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격차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격차는 3.3㎡당 379만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 725만원과 비교했을 때 절반가량 줄었다.

수도권(평균가 1167만원 수준)과 5대 광역시(788만원 수준)의 아파트값 격차가 줄어든 것은 지방의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값은 평균 51.3% 올랐다. 대구가 66.9% 상승했고, 광주(54.6%), 부산(51.8%)도 올랐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은 평균 0.97% 하락했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아파트값 격차가 줄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비율도 67.5%을 기록,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2008년 상반기 5대 광역시 평균 아파트값은 수도권 아파트값의 39.9% 수준에 불과했었다.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격은 대구가 88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834만원 ▲울산 812만원 ▲대전 697만원 ▲광주 582만원 순이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비율은 ▲대구(76.2%)와 부산(71.5%)이 70%를 돌파했고 울산(69.6%)도 70%에 육박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초과공급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예고로 지방 아파트시장의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값과의 격차 감소세도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