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트위터, 방송 캡처화면/동아DB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5국이 15일 오후 1시 시작된 가운데, 연예계 숨은 ‘바둑 고수’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가수 김장훈은 바둑TV에서 1국, 5국 중계에 참여하면서 연예계 바둑 고수란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개그맨 김학도는 바둑 사랑이 남다르다. 그는 한 바둑 프로그램을 통해 미모의 프로 바둑기사인 한해원 3단을 만나 2008년 9월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KBS 인터넷방송 플랫폼 my K(마이케이)를 통해 3국, 4국 중계를 맡아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재야의 숨은 고수는 개그맨 엄용수. ‘연예계 바둑 1인자’로 불리는 그는 아마추어 6단이다. 엄용수는 다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박한 바둑 지식과 깊이 있는 해설로 호평을 받았다.
바둑이 남자 스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가수 손승연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1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수 데뷔를 하지 않았다면 ‘바둑기사 손승연’이 됐을지도 모른다”면서 “이세돌 9단을 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바둑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영아는 지난해 2월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우리 집에서는 명절에 윷놀이가 아닌 바둑을 둔다. 아버지와 게임에서 지면 ‘한수 배웠다’면서 용돈을 드린다”면서 남다른 바둑 사랑을 전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흑을 잡고 5국 승부를 진행하고 있다. 3연패 후 1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이 마지막 5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