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대호 애리조나전 침묵…최지만도 무안타
볼티모어가 김현수(28·사진)에게 2년 700만달러의 연봉과 마이너리그 거부권, 2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까지 보장하며 영입한 이유는 KBO리그에서 2006∼2015년 10시즌 동안 기록한 통산 0.406의 높은 출루율에 반했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많은 217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를 만나거나 투수친화적인 구장에서 경기할 때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볼티모어가 출루율 약점을 지우기 위해 의욕적으로 영입한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자 현지 언론의 기대치는 현격히 낮아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CBS스포츠는 볼티모어의 2016시즌 라인업을 전망하며 김현수를 9번타자로 예상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29타수 3안타(타율 0.103)로 부진하다. 최근 안타 물꼬를 텄지만, 볼넷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모처럼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이날 시애틀은 팀을 2개로 나눈 스플릿 스쿼드 경기를 치렀다. 2회와 3회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를 상대해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 1사서는 교체된 투수 대니얼 허드슨에게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됐다. 6회말 수비 때 헤수스 몬테로와 교체됐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로 내려갔고, 시애틀은 3-8로 패했다.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 5회말 대타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59(27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에인절스가 10-2로 이겼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임창만 인턴기자 lcm01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