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경제부
장윤정·경제부
임 위원장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사업은 금융개혁입니다. 임 위원장은 농협금융 회장 시절 금융인 대토론회에서 “규제 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해 ‘절절포 선생’이라 불렸을 만큼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했죠. 현장을 열심히 찾은 이유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뤄내기 위한 답은 현장에 있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15일에도 증권사를 방문해 전날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고 판매 현황을 살폈습니다.
임 위원장의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보이는 듯합니다. 금융권에 변화의 조짐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계좌이동제와 ISA 등이 도입되면서 금융회사 간 서비스 경쟁에는 불이 붙었죠. ‘창구 지도’를 비롯한 그림자 규제가 퇴출되고 보험 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보험 다모아’가 출현했습니다. 사상 첫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취임 2년 차에 접어듭니다. 임 위원장에 대한 아쉬움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일 겁니다. 일단 밑그림은 그려졌으니 더 넓고 크게 보는 ‘금융개혁 2라운드’를 기대해 봅니다.
장윤정·경제부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