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8/속도내는 여야 경선]주호영도 “기준 뭐냐” 탈당 시사
새누리당의 4·13총선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몰락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5선·서울 은평을)은 이명박 전 대통령(MB) 최측근으로 ‘왕의 남자’로 불렸다. 지난달 29일 ‘공천 살생부’ 논란으로 의원총회가 열렸을 땐 “18대 총선 공천 때 내가 힘을 썼고 (친박계가 주도한) 19대 때는 못 썼다. (비박과 친박이) 칼질을 한 번씩 주고받았으니 이제 새로운 정치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친이 직계’로 불렸던 조해진 의원(재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강승규 전 의원도 경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보좌했던 핵심 ‘MB맨’이다. 이 밖에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장광근 전 의원 등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재오 의원과 강승규 전 의원 등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