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효과]전국 20∼40대 남녀 280명 설문
15일 TV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마지막 5국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9일 첫 대국 이후 일주일간 사람들의 심리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 9단의 3연패는 AI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지만 4, 5국에서 이 9단이 선전하자 그간의 승패보다는 AI와 인류의 미래를 조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는 동아일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취재팀이 조사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14, 15일 전국 20∼40대 남녀 280명에게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본 뒤 AI에 대해 어떤 느낌(생각)이 들었나’라고 설문조사한 결과 ‘긍정적’(40.4%) ‘매우 긍정적’(4.6%)이 절반에 달했다. ‘부정적’(23.6%) ‘매우 부정적’(1.8%)은 ‘보통’(29.6%)보다 적었다. 인간과 AI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인식했다는 의미다.
향후 AI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통제’를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AI가 인류에 해를 끼치지 않고 이득을 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물은 결과 ‘AI에 대한 적절한 통제’(28.9%)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인간과 AI의 감정 교류’(16.1%) ‘AI 윤리’(12.1%) ‘인간에게 복종’(8.2%) ‘기술력’(6.8%) ‘인간성 유지’(5.0%) 등의 순이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