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정은 또 핵위협…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입력 | 2016-03-16 03:00:00

“핵탄두폭발시험 이른 시일내 단행”… 朴대통령 “北 안변하면 자멸” 경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핵 도박’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벼랑을 향해 질주하는 것처럼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15일에는 그동안 위성 발사체라고 주장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모의실험 과정을 공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이) 탄도로켓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했다”며 “(이 시험 성공으로)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로켓 시험 발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ICBM은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대기권에 다시 들어올 때의 압력과 6000∼7000도의 고온을 견디는 탄두 보호 기술을 필요로 한다.

정부 당국자는 “핵탄두 폭발시험 지시는 북한이 9일 소형화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핵탄두가 모형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이동식 ICBM인 KN-08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북한이 실제로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무리한 도발과 국제사회에 대한 강한 대립을 계속하면서 변화의 길로 나서지 않는다면 자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장택동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