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부동산시장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990년대 1기 신도시의 절대강자인 분당에서 2000년대 판교신도시로 왕좌의 자리가 이동하더니 최근에는 위례신도시가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거여동과 경기 성남시, 하남시 일대 677만4628m²에 조성되며 2017년까지 첨단생태도시(U-Eco City), 역사문화도시(Culture city), 상생도시(Harmony City)가 하나로 어우러진 미래창조도시(Creative City)로 개발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대체 신도시인 만큼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최종 완료되면 4만3000여 가구 10만여 명에 달하는 배후수요가 생기게 된다. 여기에 인근의 송파지역과 이렇다 할 대형 상권이 없는 하남시, 성남시 구시가지 수요층까지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수도권 동남권을 아우르는 거대 상권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위례신도시 상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상업용지 비율이다. 1, 2기 신도시 통틀어 가장 낮은 1.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상업용지 비율이 낮다는 것은 신도시 내에서 동일 점포들의 불필요한 경쟁이 줄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분당의 4.65%, 판교의 2.49%, 광교의 4.03%에 비해 월등히 낮은 상업용지 비율은 위례신도시 상가에 투자해야 할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상권이 형성된 기존 시가지나 신도시 상권들은 시세나 권리금 장벽이 높아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향후 개발에 따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위례신도시 최대 상권의 핵심 상가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위례신도시의 생활 인프라가 하나하나 조성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판교신도시를 넘어 수도권 신도시의 왕좌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시세가 상승할수록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시장도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얻는다고 위례신도시 상가시장도 그 가치를 먼저 알아보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1%대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위례신도시 핵심 지역의 상가 투자는 투자자들에게 성공이라는 또 하나의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