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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폰도 샀고, 애플 워치도 샀다면, 이젠 이걸 살 차례! - 벨킨 '발레 차지 독'

입력 | 2016-03-17 17:02:00


애플 제품 사용자는 대체적으로 액세서리에 관대한 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관대할 수 밖에 없다. 가격이 동종 제품보다 적어도 2배는 비싸기 때문이다(물론 그만큼 품질은 좋다). 그래도 자신과 가장 가깝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애플 제품을 위한 액세서리기에 그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또 안드로이드 기기보다 액세서리 종류가 다양해 활용도가 높은 편이기도 하다.

이러한 애플 기기 전용 액세서리를 '아주' 잘 만드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벨킨(belkin)'이다. 벨킨을 모르는 이가 액세서리를 보면, 마치 애플 혹은 애플 자회사가 만들었다고 생각할 만큼 전반적인 품질과 완성도가 우수하다.

아이폰이 주머니에 있다면, 애플 워치까지 손목에 매달려 있다면, 그리고 애플 제품에 관한 애정이 있다면 충분히 욕심 가질 법한 충전 거치대를 소개한다. 벨킨 아이폰/애플 워치 충전 거치대 '발레 차지 독(Valet Charge Dock for  Apple Watch + iPhone)'이다.

(사진=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우선 가격부터 짚고 간다. 비슷한 형태로 애플 워치만 거치/충전할 수 있는 '애플 워치 충전 독'은 11만 9,000원, 애플 워치와 아이폰 모두 동시에 거치/충전할 수 있는 '통합 충전 독'은 16만 9,000원(애플 전문 매장 등에서만 판매)이다.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다만 리뷰어가 늘 강조하듯, 세상의 모든 제품이 비싼 이유가 있어 비싸다면 인정할 만하다. 그럼 이 충전 독이 그리 비쌀 이유가 있는지 찾아 본다.

아이폰+애플 워치 통합 충전 독(오른쪽), 애플 워치 충전 독(왼쪽)(출처=벨킨코리아 홈페이지)


충전 거치 독이니 당연히 아이폰 및 애플 워치 동시에 거치하고 충전할 수 있다. 전원 케이블은 하나만 사용하면 된다.

우선 애플 워치의 경우 독의 충전부에 애플 워치 뒷면 접촉부를 맞대어 얹어 놓으면 충전된다. 물론 떨어지지 않는다. 약한 자력이 있어 충전부에 얹음과 동시에 착 달라 붙는다. 손목끈(밴드)이 연결된 형태의 애플 워치라면 밴드 거치대를 부착해 좀더 안정적으로 거치, 충전할 수 있다. 충전부가 약간 비스듬하게 배치돼 있어 워치를 거치해 두면 액정 화면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단 충전부 각도는 변경할 수 없다.

밴드 거치대를 부착할 수 있다(사진=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애플 워치 거치 및 충전은 이게 전부다. 어쨌든 번들 충전 케이블에 연결하는 모양새보다는 왠지 뭔가 있어 보인다. 거치대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간소하고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아 책상이든 어디든 잘 어울린다. 벨킨 제품 특유의 '미니멀리즘(간소화/최소화)' 철학이 담겨 있다.

애플 워치만 거치한 발레 독(사진=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아이폰은 독 바닥의 라이트닝 커텍터에 맞춰 끼운 다음, 뒤에 있는 지지대에 기대 놓으면 안정적으로 거치된다. 아이폰 역시 화면이 잘 보내게끔 비스듬하게 거치된다. 독 무게가 묵직하고 바닥에 고무 재질의 밑판이 부착돼, 거치된 아이폰 화면을 톡톡 터치하더라도 거치대가 뒤로 밀리거나 미끄러지지 않는다. 아울어 아이폰에 케이스를 씌운 경우를 위해, 라이트닝 커넥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조절 다이얼도 마련해 뒀다.

뒷면 다이얼을 돌리면 라이트닝 커넥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사진=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아이폰 거치 및 충전도 이게 다다. 별다른 게 있을 리 없다. 그리 별 거 없는데 가격은 왜 저리 비싸냐고? 자신이 평가하는 '싸다, 비싸다'의 기준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혹은 알고 있는 저렴한 아이폰/워치 충전 거치대를 둘러 본 후, 벨킨 홈페이지의 여러 액세서리 제품군을 살펴 보길 제안한다. 여담으로, 아이폰 역시 다른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비싼 스마트폰이다.

아이폰6 플러스와 애플 워치 동시 충전(사진=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결론적으로 발레 차지 독은 디자인과 구성, 완성도 면에서 벨킨 만의 프리미엄 스타일을 잘 반영한 제품이고, 아이폰과 애플 워치를 모두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틀림 없이 매력적인 액세서리로 비춰지리라 본다. 구석구석 어디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부분도 없고, 앞서 언급한 대로 오래 사용해도 싫증 나지 않도록 간결하고 담백하게 제작됐다. 사무실 책상도 좋지만, 그보다는 가정, 특히 침대 머리맡(혹은 침대 협탁)에 놓아 두기 딱 좋은 거치대다(어차피 침실이 아닌 곳에서는 애플 워치를 손목에 차고 있을 테니). 라이트닝 커넥터를 지원하는 아이폰 시리즈와 애플 워치(스포츠 및 여러 에디션 등)를 사용할 수 있다.

끝으로, 발레 차지 독은 애플이 제시하는 성능 표준에 부합하는 'MADE FOR APPLE WATCH'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애플 워치 충전부(사진=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