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컷오프된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오른쪽)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관계자들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18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해 “(나를) 고깝게 생각하고 사감을 가진 것이 (공천 탈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6~7년 전에 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제가 이한구 위원장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한 적이 있었다”며 “정치라는 게 경쟁 상대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견제하는 구도가 많은데, 제가 듣기로는 그런 구도도 작동했다고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당헌·당규를 만든 사람이 바로 지금 이한구 위원장이고, 전략공천 없애야 한다고 자기 입으로 수차례 이야기 했다”면서 “그 상향식 공천이 무너지는 징조가 이미 여러 군데서 나왔는데, (김무성 대표가)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지 않느냐는 아쉬움과 원망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 결정에 대한 최고위원회의의 재심 요청을 이 위원장이 반려한 데 대해 “16일 있었던 공관위의 표결은 11명의 공관위원 중 1명이 불출석한 상황에서 7명이 찬성, 3명이 반대했으므로 재의결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공관위의 결정이 취소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절차가 끝나고 나면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