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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레시피] 색색깔의 타일을 잇는 멘사게임, '쿼클'

입력 | 2016-03-18 14:26:00


최근 교육 및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쿼클(Qwirkle)

같은 색깔, 모양의 카드를 찾거나 타일을 연결하는 게임은 다양하게 출시됐다. 우리가 잘 아는 트럼프 카드 게임부터 오목, 보드게임 '세트' 등이 있다. 이러한 게임은 여느 보드게임처럼 판타지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게임의 내용물이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도 아니다. 하지만 규칙이 단순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게임의 전략에만 몰입할 수 있다. 그렇게 6가지 색깔과 모양을 조합하는데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게임이 바로 '쿼클'이다.

쿼클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같은 색깔, 같은 모양끼리

쿼클의 게임 방법은 단순하다. 먼저 점수를 메모할 메모지와 필기구를 준비한다. 게임 시작에 앞서 각자 타일을 6개씩 받는다. 6개의 타일은 다른 사람이 앞면을 볼 수 없도록 자기 앞에 세워둔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각자 가져간 타일에서 색깔 혹은 모양이 같은 타일 중 가장 많은 개수의 타일이 몇 개인지 말한다. 예를 들어 자기의 타일 중 색깔 기준으로 빨간색이 3개, 모양 기준으로 사각형이 4개이면 4개라고 말하면 된다. 각자 말한 개수 중 숫자가 가장 큰 사람이 선 플레이어가 되어 게임을 시작한다. 선 플레이어는 조금 전에 자기가 말한 속성이 같은 타일을 바닥에 일렬로 내려놓으면서 차례를 시작한다.

쿼클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각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가 되면 2가지 중 1가지 행동을 할 수 있다. 첫째는 바닥에 놓인 타일에 자기 타일을 연결하는 것이다. 타일을 연결할 때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ㄱ. 반드시 바닥에 놓여져 있는 타일에 한 줄로 연결해야만 한다.
ㄴ. 연결하는 타일은 같은 속성이어야 한다. 즉, 같은 색깔이거나 같은 모양의 타일을 연결해야 한다.

같은 속성을 연결할 때, 같은 줄에 완전히 같은 타일을 연결하는 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빨간색 속성을 연결하려고 하는데 그 줄에 빨간색 사각형이 있을 경우, 그 줄에는 빨간색 사각형을 연결할 수 없다. 빨간색 다른 모양(동그라미, 별 등)은 연결이 가능하다. 색깔과 모양이 6종류이므로 한 줄에 최대 6개의 타일을 연결할 수 있다.

쿼클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한 번에 여러 개의 타일을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그 타일들은 같은 줄에 놓아야 한다.

연결하는 데 쓴 타일만큼 주머니에서 타일을 보충한다. 자기 차례가 끝날 때 항상 자기 타일은 6개를 유지해야 한다.

둘째는, 타일을 바닥에 내려놓아 연결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타일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주머니에 있는 새 타일과 바꿀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기 차례가 끝날 때 자기 타일은 항상 6개를 유지하면 된다.

쿼클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점수 계산은?

바닥에 놓인 타일과 연결해 새로운 줄을 만들면 그 줄에 놓인 타일 개수만큼 점수를 얻는다. 예를 들어, 3개가 연결된 빨간색 속성의 줄에 타일 2개를 연결하면 총 5점을 획득한다. 두 가지 속성에 모두 속하는 타일을 동시에 연결하면 2군데에서 모두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쿼클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타일 6개로 이루어진 줄을 완성하면 '쿼클'이라고 부르며 보너스 6점을 추가로 받는다. 즉 6개로 이루어진 줄을 완성하면 타일을 6개를 연결했으므로 기본 6점을 받고, '쿼클'을 완성했기 때문에 추가 보너스 점수 6점을 받아 12점을 얻게 된다. 타일의 모양과 색깔이 6종류이므로 '쿼클'을 완성하는 것이 점수를 최대한 많이 받는 방법이다.

쿼클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게임 종료

주머니 속에 타일이 모두 떨어져서 더 이상 타일이 없으면, 타일을 보충하지 않고 게임을 계속 진행한다. 어떤 플레이어가 자기 타일을 모두 내려놓으면 즉시 게임이 끝나고, 게임을 끝낸 사람은 보너스 6점을 추가로 얻는다. 이 점수를 포함해, 이 때까지의 자기 점수를 모두 합한다. 최종 득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쿼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쿼클은 규칙이 간단하고 쉬워서 누구나 배울 수 있지만, 막상 해보면 잘하기는 꽤나 어려운 게임이다. 쿼클을 좀 더 즐겁고 전략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간단한 팁이 있다.

첫째, 한 번에 타일을 두 개 이상의 줄과 연결되게 놓을 수 있다면 한 번에 더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즉, 한 번에 여러 속성에 겹쳐서 놓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상대방에게 '쿼클'을 완성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즉, 자기가 타일을 연결해서 다섯 개짜리 줄을 만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타일 하나로 쉽게 '쿼클'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마지막으로 사용된 타일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타일의 개수를 파악한다. 이 게임에서 쓰이는 타일은 36종류이고, 같은 타일은 3개씩 있다. 이미 사용된 타일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면 게임을 좀 더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쿼클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멘사 셀렉트 게임


전세계 상위 2%의 지능 지수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비영리그룹을 '멘사'라고 한다. 멘사는 매년 두뇌 개발에 좋은 게임을 선정하는데, 쿼클은 2007년에 멘사 셀렉트 게임으로 선정됐다. 교육적으로 인정받은 게임인 셈이다. 실제로 쿼클은 규칙이 간단하면서도 전략성이 뛰어나다. 게임을 할 때마다 인원 수, 플레이어의 성향, 타일의 운 등으로 양상이 바뀌어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쿼클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자료 협조= 코리아보드게임즈 정진호
동아닷컴 IT전문 안수영(sy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