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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방귀 뀌다가 그만… ‘뿌웅’ 소리는?

입력 | 2016-03-18 18:32:00


“자신 있게 방귀 뀌세요!” 영국의 한 의류회사가 내걸고 있는 모토이다. 방귀 냄새를 걸러주는 기발한 의류를 판매하는 회사 슈레디스(Shreddies). 자신들이 만든 속옷을 입으면 지독한 방귀 냄새라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는 다소 민망해 보이지만, 의미를 알고 나면 재미있게 느껴지는 광고 사진과 함께 해당 기능성 속옷을 소개했다. 사진 속 연인으로 보이는 두 남녀는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 부위의 냄새를 맡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얼핏 보면 낯 뜨거운 성인 광고인가 싶지만, 사실은 기능성 속옷의 광고 이미지다.

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슈레디스가 개발한 속옷인데, 이것을 입으면 지독한 방귀를 뀌고도 주위에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한다. 속옷은 졸플렉스라는 탄소 섬유를 이용해 제작했는데, 이 탄소 섬유가 황화물과 에틸 메르캅탄의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즉, 직물 사이에 탄소 섬유가 샌드위치 형태로 껴들어 있어 이 소재가 독한 냄새를 흡수해 필터링 역할을 하는 원리이다. 평균적인 방귀 냄새를 약 200번 정도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의 드 몽포르 대학(De Montfort University) 연구진과 협력해 만든 이 속옷은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가격은 남성용은 52달러, 여성용은 30달러로 빨아서 재사용이 가능하며 제대로만 관리한다면 2~3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방귀 냄새를 차단해 주는 청바지와 파자마도 팔기 시작했다. 회사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소화불량 등으로 인한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레디스의 기발한 속옷으로 방귀를 뀐 후 냄새 문제는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신경이 쓰이는 것은 소리! 방귀 소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연인 사이에서는 아직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