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주로 중국과 대만산으로 정 대표가 산지에 직접 가서 구입한다. 차가 맛있으려면 무엇보다 차의 산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정도 꼭 산지를 방문한다. 또한 물도 차의 맛을 크게 좌우한다. 차 산지와 물,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차가 된다고 생각해 가게 이름도 산수화라 지었다고.
1 생강과 통후추로 맛을 낸 배숙 9천원. 2 중국 윈난성의 찻잎으로 만든 밀크티 1만2천원.
배숙은 파는 곳이 흔치 않은데 몸이 으슬으슬할 때 마시면 딱이다. 말간 배숙에 후추와 생강 향이 은은하다. 큰 잔에 가득 담긴 배숙을 한 잔 쭉 들이켜고 나면 마음까지 말갛게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마시기 전에 동동 떠 있는 꽃 모양의 배 조각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밀크티는 달지 않고 뒷맛이 깊다. 비결은 바로 차로 만든 시럽. 곁들여 나오는 설탕은 프랑스산 라 페르쉐(La Perruche)로 처음엔 사탕인 줄 알았다. 차의 맛을 제대로 제공하고 싶어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녹차, 홍차를 티백으로만 맛본 사람이라면 새로운 차의 세계에 입문하기 좋은 곳이다. 종류가 많아 부담된다면 처음엔 추천해주는 차로 시작해도 좋다. 차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라면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자꾸 방문하게 될 것이다. 차 클래스도 운영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20길 21-14 TEL 02-749-3138
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 아침을 먹고 나오며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한다. 보도 자료에 의존한 레스토랑 소개 글에 지쳐 식당들을 직접 탐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는 못 되고 보통 아줌마가 먹어보고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홍보대행사 함샤우트에 근무한다.
기획 · 한여진 기자 | 글 · 김지영 | 사진 · 김도균 | 디자인 · 유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