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 역사왜곡] “손기정 보도로 발행금지 처분” 설명
일본신문 지면과 비교 일장기 말소 사건을 다룬 일본 시미즈서원의 일본사 교과서. 사진 2장 중 오른쪽 동아일보 사진에는 일장기가 지워져 있고, 왼쪽의 일본 신문 사진에는 일장기가 선명하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중도 성향인 시미즈(淸水)서원의 일본사A 교과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다루면서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생(1912∼2002)의 시상식 장면이 담긴 1936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 지면과 같은 날 도쿄일일신문(마이니치신문 전신) 지면을 함께 실었다.
출판사는 “이 올림픽 남자 마라톤 우승자는 손기정이라는 일본 선수였지만 실제로는 한국인이었다”며 “1910년 한일 병합 이후 한국인은 일본인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교과서는 이어 “식민지 조선의 신문 동아일보는 가슴의 일장기를 지운 손 선수의 사진을 게재해 발행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의 일장기 말소 사건은 2013년 진보 성향 짓쿄(實敎)출판의 일본사A 교과서에도 실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