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단체. 스포츠동아DB
넥센은 18일까지 시범경기 꼴찌다. 단 1승밖에 없다. 6번을 졌고, 18일 두산전도 비디오판독까지 간 끝에야 박정음의 홈런이 인정을 받아 가까스로 5-5로 비겼다. 넥센은 지난 겨울에 박병호(미네소타), 앤디 밴 헤켄(세이부), 유한준(kt), 손승락(롯데) 등 전력이 대거 유출됐다. 2년 전 겨울에는 강정호(피츠버그)가 나갔다. 마운드의 간판 한현희와 조상우는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이런 악재들로 인해 넥센의 2016시즌 행보를 두고, 우려하는 시선이 짙다. 가뜩이나 시범경기 결과까지 나빠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다. 그러나 넥센 염경엽 감독의 시범경기 방향성은 승리가 아니라 대비다. 라이언 피어밴드~로버트 코엘로~양훈을 받칠 4~5선발을 발굴하는데 시범경기 비중을 상당부분 할애하고 있다. 박주현, 신재영, 하영민, 최원태, 김정훈, 금민철, 김상수 등이 후보군이다. 맞더라도 기회를 주고 있다.
많은 선수가 빠져나갔음에도 넥센 야수진은 틀 자체가 무너지진 않았다. 다만 새 외국인타자 대니 돈의 KBO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돈이 가벼운 근육통 탓에 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넥센은 돈이 없는 상황에서의 라인업을 실험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