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커버스토리/프로 9단 왜 이렇게 많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통해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바둑은 구글이 도전 과제로 삼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바둑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풀이로 알아본다.
Q. 바둑을 어디서 배울 수 있나.
A. 어린이들은 전국에 1000개 가까이 있는 어린이 바둑교실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최근 프로기사들이 성인 대상으로 운영하는 동작바둑교실, 꽃보다바둑 등 학원도 생겼다. 바둑 입문 서적을 통해 기본을 익힐 수도 있다.
A. 아마 급(級)은 최하급 18급에서 1급까지 있고, 초단(段)부터 7단까지 단이 있다. 급은 낮을수록, 단은 높을수록 고수(高手). 6단까지는 한국기원이 인정해준다. 7단은 아마 전국대회에서 3회 우승(1회 우승하면 6단)을 해야 받을 수 있다. 프로는 초단부터 9단까지 있다.
Q. 프로기사는 어떻게 될 수 있나.
A. 한국기원의 입단대회를 거친다. 보통 10세 이전에 재능이 있으면 프로기사들이 운영하는 바둑도장에서 실력을 다진다. 이어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Q. 입신(入神)으로 불리는 프로 9단이 왜 이렇게 많은지….
Q. 바둑의 장점은 무엇인가.
A. 집중력 향상이다. 이세돌 9단은 어릴 적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는 개구쟁이였으나 바둑을 배운 뒤에는 한 번에 3∼4시간씩 앉아서 몰두했으며 계가를 하면서 자연스레 곱셈 등 산수를 6세 때 이미 깨쳤다고 한다. 바둑을 통해 얻은 집중력은 학업에 큰 도움이 된다. 윤재웅 4단은 프로기사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다시 학업을 시작해 2007년 23세 때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에 입학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