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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경영]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HVDC 기술 국산화 주력

입력 | 2016-03-21 03:00:00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5월 사외이사들과 함께 중국 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LS 우시(無錫)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우시산업단지는 LS그룹이 2005년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33만 m² 규모로 준공한 곳이다. 구 회장은 이 곳에서 스마트팩토리 기술과 같은 제조업 혁신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한편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모색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에 위치한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초고압직류송전(HVDC) 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향후 그룹을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동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L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HVDC 등 신사업 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LS전선은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LS전선은 2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차 부품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수적인 태양광발전과 전기저장장치(EES) 등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 착공을 해 올해 하반기(7∼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10만 m² 규모로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수 있다.

LS엠트론은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E1은 싱가포르와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