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 광주 정조국(오른쪽 두번째)이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전 후반 19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와 홈 개막전서 결승골
광주 이적후 2경기 3골 폭발
광주FC 스트라이커 정조국(32)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힘차게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정조국은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시즌 첫 승(1-0)을 이끌었다. 1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2골을 책임졌던 정조국은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지난해 FC서울에서 뛰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에 그쳤던 그는 광주로 이적한 뒤 2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잠시 잃어버렸던 득점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정조국이 지난 겨울 이적 의사를 내비치자 주변사람들 대부분이 만류했다. 정조국은 2003년 K리그에서 데뷔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은 ‘원 클럽 맨’이었다. 서울에서 활약하며 각종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미지도 좋아 서울의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출전시간이 줄고 공격 포인트가 많지 않았지만, 서울은 정조국을 내보낼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