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일 세계 최고 수준의 건각들과 마라톤 애호가들이 서울 시내를 함께 누빈 201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7회 동아마라톤은 축제의 장이었다. 외국인과 나란히 뛰며 평화를 염원하는 동호인도 있었고, 2. 출발 총성이 울리자 힘차게 달려 나가며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3. 일반 참가자들은 기록보다 봄날의 설렘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7년연속 IAFF 공인 골드라벨대회 위상 과시
1931년 시작된 동아마라톤(서울국제마라톤)은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올해 120회를 맞은 미국 보스턴마라톤에 이어 세계에서도 2번째로 오래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08년부터 전 세계 마라톤대회를 3등급(골드·실버·브론즈)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는데, 동아마라톤은 2010년 국내 최초로 골드라벨로 인증 받았다. 올해까지 7년 연속 IAFF 공인 골드라벨 등급을 받았다.
당연히 전 세계 미디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AP, AFP, 로이터 등 유력 통신사들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심지어는 마라톤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중동 언론도 취재진을 파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13년간 동아마라톤을 중계한 중국 CCTV, 아시안컵과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을 종종 커버해온 카타르 방송채널 베인(BeIN) 스포츠는 방송카메라와 리포터를 현장으로 보냈다. IAAF의 대회 등급 분류 기준에는 참가선수들의 면면 외에도 방송중계 및 미디어의 관심 등이 주요 평가 항목으로 포함된다.
잠실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