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3/여야 공천 파동]진영, 더민주 입당… 용산에 전략공천 朴대통령 인수위 부위원장 지내… 靑 “배신감 느끼는 사람들 많아”
새누리당에서 공천 배제된 진영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서울 용산에서 3선을 지낸 진 의원은 입당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에서 더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이날 진 의원은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인의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여권 핵심부를 직접 겨냥했다. 김종인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진 의원과 나란히 서 있었다. 두 사람은 2012년 대선 당시 각각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맡았던 인물이 당적을 옮기면서까지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 것이냐”며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참모는 “진 의원은 기초연금 문제로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내던지면서 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줬던 사람”이라며 “그런 진 의원이 ‘권위주의’를 언급하며 다시 박 대통령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장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