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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당내 반발, 도저히 납득 못한다는 김종인

입력 | 2016-03-21 03:00:00

[총선 D-23/더민주 비례공천 갈등]“난 꿀릴 것 없어… 타협 안해”
21일 중앙위도 불참 뜻 밝혀




“(중앙위원회가) 권한을 행사하겠다면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타협이니 뭐니 하는데 그런 것 없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해프닝은 도저히 납득하지 못한다. 내일 중앙위원회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당 안팎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더 이상 나는 (비례대표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비례대표 순번이) 2번이나 10번이나 무슨 차이가 있나. 그런 것 가지고 시비 걸면 어떻게 내가 일을 하겠나”라며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런 식의 정당이라면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며 일부 중앙위원들의 반발을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치부했다.

‘절충 가능성’에 대해 그는 “당에 봉사해 주러 온 사람인데 타협은 무슨 타협”이라며 “타협을 하려면 내가 당에서 뭔가를 바라는 게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비상 상황이라 나한테 일을 맡겼는데 자기 권리 찾고 하겠다면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권리를 주장하고 싶으면 책임도 져야 한다. 공천 관리도 하고 선거 책임도 지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고 나면 이런 저항이 있을 줄 알았는데 빨리 벌어지긴 했다”며 “나하고 기 싸움을 하자는 건데 내가 기 죽을 일이 없다. 내가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없으니 꿀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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