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2] “경제보다 선거 이기려 격렬한 싸움”… 수석회의서 국회 총선심판론 부각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선거 기간 멈춰 있는 3, 4개월 동안 정치권과 국회가 국민을 위해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잃어버린 시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당의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민과 국가 경제보다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격렬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며 “언제나 선거에서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 정치”라고 지적했다. 국회를 비판하면서 ‘국회 심판론’을 부각하고, 총선을 둘러싼 정쟁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며 “본인들의 정치를 위해 국민의 경제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이 ‘각자의 정치’, ‘본인의 정치’를 언급한 게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