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단 무력시위] 정부 “김정은 결심만 하면 강행할듯”… 北, 동해상에 또 신형 방사포 5발
하늘의 수호자 “北 도발땐 즉각 타격” 공군 최신예 전투기 F-15K, F-16, FA-50이 편대를 이뤄 북한군 핵심 시설 타격 상황을 가정한 공중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수부대원을 실어 나르는 임무를 맡은 C-130H 수송기 2대는 적의 미사일을 회피하기 위해 플레어(기만용 섬광탄)를 발사하고 있다. 공군 제공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9분 함경남도 함흥 남쪽 20km 지점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5발이 발사됐다. 이 발사체는 약 20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비행궤도와 속도, 고도 등을 고려할 때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3일에도 신형 방사포 6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어 10일에는 스커드-C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18일에는 노동 준중거리 미사일(MRBM)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정부는 북한이 무력시위에 이어 5차 핵실험을 언제든 강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5차 핵실험은 지금 당장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38north.org)의 주장과 관련해 “북은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한미 정보당국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정된 ‘서해 수호의 날’(25일)을 언급하며 “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온 국민의 단합된 각오로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채택된 지금도 최근 김정은이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시했듯이 무모한 도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숭호·장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