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벌이자 상원의원인 세르주 다소 다소그룹 회장(90)이 외국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1일 수사 소식통을 인용해 다소 회장이 프랑스 공공투명성기구(HATVP)에 신고 없이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에 수백만 유로의 자금을 숨겨둔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첫 공판은 7월 4일로 예정됐다.
프랑스의 금융사법 당국(PNF)은 2014년 초부터 다소 회장의 재산은닉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다소 회장의 회계담당자는 당시 수사당국에 “5300만 유로(약 688억 원)의 현금을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다소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다소 회장은 프랑스 상원이 면책특권을 박탈하면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다소 회장은 라팔 전투기를 만드는 다소사의 대주주이며 프랑스 최대 보수신문인 르피가로 회장이다. 우파 공화당(LR) 소속 상원의원이기도 한 그는 136억 유로(17조74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프랑스에서 네 번째 부자로 꼽힌다.
파리=전승훈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