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달수 주연작 ‘대배우’의 한 장면. 무명 연극배우의 삶을 그린 영화는 오달수의 과거 경험도 겹쳐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영화사다
■ 자전적 영화 ‘대배우’ 30일 개봉
‘터널’ ‘국가대표2’ ‘마스터’도 대기
인간미·코믹·교활 등 다양한 매력
배우 오달수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주인공으로 올해를 시작한다. 동시에 관객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변신도 거듭한다.
공개하는 영화만 네 편이다. 최근 출연 영화 대부분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해 ‘1000만 요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오달수가 30일 주연 영화 ‘대배우’(감독 석민우·제작 영화사다)를 내놓는다. 오달수의 첫 주연영화라는 사실에서 관심을 더하는 작품이다. 물론 ‘암살’, ‘베테랑’ 등 흥행작에서 이미 주연급으로서 몫을 해냈지만 ‘대배우’는 조금 다르다. 영화의 기획 계기는 물론 이야기까지 그의 실제 사연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오달수는 “장성필과 나는 닮아 있다”고 인정했다. 때문에 “연기하면서 옛 생각이 났고,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는 그는 “닮았다는 사실이 썩 기쁘지는 않았다”고 했다.
첫 주연작, 게다가 자전적 이야기란 사실에서 오달수는 부담을 갖고 있지만 정작 영화에 대한 평가는 꽤 긍정적이다. 21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영화가 공개된 직후 객석에서는 박수까지 터졌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연극배우의 삶이 마치 오달수의 고백과 고민처럼 다가온다는 평가도 나왔다.
오달수의 활약은 이어진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내는 그를 향한 영화 제작진의 러브콜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먼저 하정우와 투톱으로 나선 ‘터널’은 오달수의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 터널에 갇힌 남자를 구하려 끝까지 신념을 지키는 인물이다. ‘대배우’에 이어 또 한 번 진중한 오달수를 만나는 기회다. 수애, 오연서와 함께 한 ‘국가대표2’ 역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요 출연진 모두 여배우로 이뤄진 영화에서 오달수는 코믹 연기와 더불어 ‘청일점’의 책임까지 맡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