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으로 1936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그로브는 빈손으로 미국에 건너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유년 시절 독일 나치의 탄압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독재에 염증을 느껴 스물한 살이던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빈털터리에 영어도 제대로 못했지만 허드렛일을 하며 주경야독으로 1960년 뉴욕시립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63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실리콘밸리의 모태인 페어차일드반도체에서 개발을 담당했다.
1968년 인텔의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 로버트 노이스를 만나 인텔에 3번째 직원으로 합류했으며 경영인으로 1980년대 중반 사세를 크게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