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1/김종인 ‘사퇴 카드’ 승부수]중앙위 투표서 뒤집힌 비례명단
중앙위 순위 투표에서 남성 1번을 차지한 김현권 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농사를 지으며 농민운동을 해 온 인사다. 2002년에는 노무현대통령만들기 국민참여운동본부 대구경북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당초 김 부위원장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C그룹(21∼43번)에 배치됐지만 중앙위에서 당선 안정권으로 바뀌었다. 여성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한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와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도 애초 ‘김종인 안’에는 C그룹에 포함됐다. 제 대표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했고,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권 전 대표도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등을 거친 시민사회 인사로 분류된다.
여성 1위를 차지한 이재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역시 B그룹에 배치됐다가 당선 안정권으로 이동한 경우다. 여성 5위인 정춘숙 전 당 혁신위원 역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를 지낸 여성 운동가다. 반면 A그룹의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 조희금 대구대 교수, B그룹의 이덕환 서강대 교수, 이재서 총신대 교수 등은 중앙위 순위 투표에서 밀리면서 당선이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