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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6년 연속 ‘세계 최고’賞

입력 | 2016-03-23 03:00:00

2015년 1조9800억 매출… 화장품 최다
명품브랜드 입점-연중 문화행사 호평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있는 한 면세점의 화장품 코너.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무엇일까?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화장품(향수 포함)이다. 1년간 8000억 원어치나 팔려 품목별 매출 1위에 올랐다. 다음은 술·담배, 가방 지갑 벨트 등 피혁 제품이다. 국산 브랜드별 매출 순위는 화장품인 ‘설화수’가 1위고 또 다른 화장품인 ‘후’와 홍삼 제품인 ‘정관장’, 패션잡화 브랜드 ‘MCM’ 등이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중에서는 롯데면세점이 매출액 1위(약 1조300억 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1조9800억 원.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중에서 두바이 공항(약 2조1000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인천공항 면세점은 2014년 세계 공항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연간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1위(약 2조1500억 원)에 올랐다. 매출액과 순위가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및 면세점 리모델링 공사 여파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것이 국내외 면세점 업계의 평가다.

이는 인천공항 이용객의 꾸준한 증가 덕분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약 4900만 명. 여객 수는 매년 약 10%씩 늘어나고 있다. 또 세계 공항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고가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을 입점시킨 것도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심야 여객과 환승객 편의를 위해 24시간 영업장을 15개에서 18개로 늘리고 365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 전문 잡지인 ‘비즈니스 트래블러’는 15일 인천공항 면세점들의 통합 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버뉴’를 세계 최고의 면세점으로 선정했다. 이 잡지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등 11개 지역에서 50만 부 이상이 발행된다. 에어스타 애버뉴는 2011년부터 6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면세점상’을 차지했다.

이광수 인천국제공항공사 마케팅본부장은 “9월까지 진행되는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면세점은 한층 더 쾌적하고 품격이 높은 쇼핑 공간으로 변신해 여행객을 맞게 된다. 세계 최고 면세점의 명성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