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병에 출마하는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거취에 대해 “진짜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순번 논란과 관련해 사퇴를 고심하고 있으며 이날 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전 tbs FM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한 이 전 비대위원은 “김 대표의 사퇴 논란이 ‘할리우드 액션이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짜 사퇴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진짜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루 전 문재인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사퇴설이 불거지자 창원에서 급거 상경해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아 사퇴를 만류한 것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최종 사퇴를 택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문 전 대표가 알기 때문에 직접 올라오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문 전 대표가 어제 큰 결단을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더민주 비례대표 순번 문제에 대해서는 “말번 전략을 쓰는 것보다 안정권에 배치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지난 19대 총선 때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몇 번을 해야 되냐는 격론에서 김 대표는 11번인 안정권에 배치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김 대표가 사퇴 수습 후 선거를 주도하게 될 경우, 새누리당에게 불리한가”라고 묻자 이 전 비대위원은 “김 대표는 메시지 전달에 굉장히 능하다. 야당은 선거를 앞두고 이슈를 상당 부분 가져가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었다”며 “사퇴 관련 이야기로 이슈를 (김 대표) 본인에게 다 몰리게 한 후, 결말도 모나지 않은 결말을 내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야당의 여론 주도력에 경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사퇴여부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